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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백년해로 부부전 - MBC다큐스페셜

by 세상의가치 2014. 2. 10.

많은 분들이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MBC다큐스페셜을 종종 보는데요


오늘은 제가 꿈에도 그리는 이상향?


[백년해로 부부전]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방영을 해주세요


방송시간은 오늘밤 11:30분 MBC 입니다


*다큐스페셜 기획의도


“검은 머리 파 뿌리가 되도록 서로 아끼고 사랑하시겠습니까?” 어린 나이 쑥스러워 우렁찬 대답은 못 했어도 오랜 세월 행동으로 보여주는 노부부 세 쌍. 71년, 60년, 56년 결혼 햇수부터 사는 법, 개성도 제각기 다른 노부부의 현재는 우리의 미래일지도 모른다. 이들에게 결혼과 인생 이야기를 듣고, 웃음 가득 유쾌한 일상을 따라가며 내 옆 가장 가까운 사람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고자 한다.


*백년해로 부부전 주요내용

# 할배의 늘그막 술사랑, 할매가 뿔났다!

꽃다운 나이 22살, 19살에 얼굴도 못 보고 부부의 연을 맺은 지 71년. 인생의 봄에 만나 바쁜 계절을 보내고, 어느덧 찾아온 인생의 겨울을 맞이한 김석중(91) 할아버지와 조기순(90) 할머니 부부. 


구순이 넘은 조기순 할머니의 아침은 여느 때처럼 곱게 머리를 쪽 찌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머리를 만지는 할머니의 손에는 비녀가 아닌 못이 들려있는데... 성가시고 파마를 하고 싶지만, 

쪽 찐 머리가 좋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비녀 대신 못으로라도 평생 한결같은 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다들 잘라, 이 동네에서도. (나는) 영감이 못 자르게 하니까 안 잘라. 세상 성가셔 죽겄어.”

                                                                                        - 조기순(90) 할머니 int 中 - 

“난 시방 저게 좋아. 더 귀여워.”                                      - 김석중(91) 할아버지 int 中 - 


하지만 젊은 시절 무조건 할아버지에게 져줬던 할머니가 이제 늙어서 해볼 만하다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바로 시부모님 돌아가신 뒤 시작된 할아버지의 술사랑 때문! 술을 마시면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할아버지 때문에 할머니의 잔소리는 늘어만 간다.


“환장 허겄네. 말을 똑 떼기 해!”                                                 - 조기순(90) 할머니 - 


냉랭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할아버지는 할머니 접시에 슬며시 음식을 놔 주는데... 할머니 얼굴에 다시 웃음꽃을 피울 수 있을지? 검은 머리 파 뿌리가 되도록 함께하고 있는 김석중 할아버지, 조기순 할머니 부부를 만난다.

 

# 할배는 할매만의 1분대기조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는 환상의 짝꿍. 제갈익근(84) 할아버지와 추경덕(80) 할머니 부부는 그렇게 60년을 함께하고 있다. 



젊은 시절 일부터 오늘이 며칠이냐는 사소한 문제까지 매일 승자도 패자도 없는 논쟁! 할아버지는 이렇게 다투다가도 일할 때면 할머니의 유일무이한 최고의 보조가 되는데... 고생 탓에 할머니의 어깨와 다리가 삐거덕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을 말릴 수 없다는 걸 오랜 세월 지낸 만큼 잘 아는 할아버지는 자신이 변하기로 했다! 상 들기, 대걸레질, 파스 붙여주기 등부터 일할 때 보조 역할까지 마다하지 않는 할아버지. 

“(할마시는) 조그만 건 가져가도 많은 건 못 가져가 무거워서. 자꾸 무리하면 안 돼.“ 
                                                                                     - 제갈익근(84) 할아버지 int 中 - 
“당신 나를 오래도록 굴려 먹으려고 (도와주는 거지).”                  - 추경덕(80) 할머니 int 中 -

‘낮에는 남 본 듯, 밤에는 임 본 듯’, 60년 동안 팔짱을 껴본 적도 단 두 번뿐이라는 부부. 둘만 있는 지금도 속마음을 표현하는 건 여전히 어색하지만, 할아버지가 큰맘 먹고 준비한 게 있다는데... 티격태격하면서도 자기 일보다 상대방 일에 앞장서는 부부만의 표현법을 들여다본다. 

# 아픈 할배를 위한 할매의 맞춤 사랑법

말 없는 남편 송금섭(80) 할아버지, 목청 큰 아내 엄분석(75) 할머니. 
가난해서 결혼식 날 가마도 못 타고 3시간을 걸어와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 


56년의 세월이 지나도 말 수 없는 남편과 활발한 아내의 너무 다른 성격은 여전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할아버지가 앓고 있는 병이 늘어나고, 할머니의 곱던 손이 굽었다는 것. 

“시집올 때는 처녀들이 와서 내 손을 서로 바꾸자고 했어, 예쁘다고. 그런데 일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생겨 버렸다니까.. 망가져 버렸어.”                                        - 엄분석(75) 할머니 int 中 -

할아버지는 파킨슨병으로 10년도 넘게 손을 떨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년 전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다. 이런 할아버지를 지극정성 옆에서 챙겨준 건 바로 할머니. 말 없는 할아버지는 앞장서서 묵묵히 일하는 것으로 고마운 표현을 대신한다. 
독한 약에 속이 아플까 봐 본인은 먹지도 않는 사골국을 끓이는 할머니. 약과 음식에서 그치지 않고 치매 예방을 위해 체조, 화투, 노래 따라 부르기 등 다양한 방법을 함께 해왔는데... 병원에 간 부부, 할머니의 방법들이 효과가 있었을까? 
죽지 않고 지금까지 같이 살아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어느 70대 노부부의 이야기.

* 방송에서 수차례 아내와 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 온 ‘일밤-진짜 사나이’의 열혈 불혹 병사 서경석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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